음주운전 걸린 썰
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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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7 14:12
10년도 훨씬 넘었다
술자리에 참석은 했지만 안마시기로 작정을 했는데
도저히 뺄 분위기가 아니어서 잔 받고 찔끔찔끔 하다보니 소주 두잔을 마셨다
더이상은 완곡하게 거절
어쩌다 보니 두시간정도가 지났는데
소주 두잔으로 취기가 있을리도 없고 두시간이나 지났는데
진짜 멀쩡한 정신으로 차를 몰고 집에 왔다
신호등에서 유턴만 하면 집인데 딱 거기서 음주단속 하더라
좀 쫄기도 했지만 소주 두잔에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 설마 했다
0.06% 나오더라 면허정지 수치
0.05까진 훈방이다 턱걸이 한거임
지금은 기준이 어떤지 모르겠다 여튼 그땐 그랬음
졸라 억울한건 차에서 내려 기본인적사항 같은 조서 쓰는데 바리게이트 치우고 정리하더라
뭐 음주운전 한건 사실이니 억울하단건 궤변이지만
분위기가 딱 한놈만 더 잡고 접자 하는데 내가 걸린 느낌이었음
기본조사 끝나고 백차 타고 경찰서 가서 조서쓰는데 두시간 걸림
누구랑 어디서 무슨 안주에 무슨술을 얼마나 마셨냐 어느길을 경유해서 왔냐 부터
뭐 이딴걸 왜 물어보지 싶은것 까지 탈탈 털고 보내주더라
일단 면허 100일 정지
몇주 있다가 80만원짜리 범칙금 통지서 날라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땐 직접 경찰서 가서 벌금 내야했다
창구에 줄이 쭉 서있는데 손에 쥔거 보니 대충 딱 봐도 다들 100만원 단위더라
시발 돈 뜯길려고 줄을 서다니 하는 자괴감도 들고
와 저기 창구 털면 하루에도 억단위 나오겠네 하는 생각도 했다
그날 이후 한번도 음주운전 한 적 없다
한잔? 그런것 없다
마실려면 차 포기 하든지
차를 선택해야 한다면 한모금도 안마신다
소주 한두잔에 마신것 같지도 않은 술땜에 시간 뺏기고 돈 뺏겨보니 미친짓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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