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8억 벌었다가 다 날린 썰

우리부모님은 두분 다 교사셨다.
어머니는 초등학교선생님.
아버지는 고등학교 수학선생님.
교사부부면 중소기업사장 안부럽다는 말이있지?
정말 어릴땐 그랬다.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만해도
집안에 기둥있는집에서 살았으니깐..
근데 아버지가 교직생활 그만두시고
학원사업하셨는데
그게 망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임대아파트로 이사가게되었고..
지금 15년째 임대아파트에살고있다..
여튼..주식에 눈을뜬건 고등학교때부터다
내가 고등학교를 자퇴했었거든??
첨에 입학한 고등학교는 거창xx고 였는데..
자립형사립고등학교라고 아나??
여튼뭐.. 내가 적응못해서 자퇴하고
학교다니지않는 근 8개월간 배달알바했었다
막 겨울날씨로 접어들 11월 달이었나??
내복에 패딩에 전나게 껴입고 신호등이 빨간불이라 오도바이 대기하고있는데
그 빨간 신호등 위에 둥그런 보름달이 떠있더라
그때 스치듯이 든 생각이..
이렇게살면 걍 평생 배달알바나 하다가 디지겠구나.. 였다
그래서 다시 공부 시작하고.. 고등학교를 복학했다
근데.. 복학한 고등학교가 소위 말하는 부르주아..
잘사는 동네였거든??
어느날 울반 반장이였던 넘이
자기 할아버지가 땅이 많은데 지가 20살 되는날에 생일선물로 할아버지가 땅2만평 준다고 자랑하는 소리를 듣고
시펄.. 아무리 공부쌔빠지게해도 노동자 계층은 답이 없구나 라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돈을 진짜 빨리모을까 생각했었고
그때 떠오른 답이 주식밖에없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공부했고.. 대학 2학년때부터 주식 시작했었다
그리고 첫 직장을 가지고 꾸역꾸역 모아서 투자해서 번게 8억이었고
내 자신을 맹신한 나머지
옵션 건드리다가 양매도로 내가 번 모든걸 다 잃은게 현 상황이다
내 나이가 28살인데...
부모님께는 깡통찬거 다 말씀드렸다
근데..
날 정말 믿고따르던 친동생한테는
쪽팔려서 다 잃었다고 말 못하겠다
내가 주식해서 버는걸 보고 지도 해보겠다고 가르쳐달라고 해서 수익내고 있는 내 동생한테는..
아직 내동생은 내 잔고가 넉넉한줄 안다
지 생일 선물로 아으디 사달라는데..
진짜 가슴이 아프다..
어머니가 오늘 힘내라고.. 다시 일어설수 있을거라고 맛잇는거라도 사먹으라고 10만원 보내주시는데
진짜 펑펑울었다.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
이제 자만심은 없다
진짜 무조건..꼭 다시 일어서고싶다..
진짜 지금은 내 정신줄 놓지않고 버티는게 최선인것 같다
다시 일어설거니까.. 니들은 지켜봐줘라
보는눈이 많아야 더 내 목표치를 이룰수 있을거 같으니까..
돈 마이 벌었을땐 어무니한테 150만원짜리 외투 일시불로 긁어줬었는데..
진짜 다시 도로 다 찾고싶다..
그래도 장남인데..
부모님 한테 힘든모습 보여주기싫어서
최대한 밝게 카톡하고 웃는모습만 보여드리고있다
푸념이 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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