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 처음이었던 내게 14

하교를 해서 너와 집에 함께있는 동안
우리는 매 순간 사랑을 나누었다.
심지어는 눈만 마주쳐도 사랑을 나누었고,
내가 숨이차면 네가,
내가 숨이차면 내가.
우리는 서로에게 처음이었고,
서툴렀지만, 이미 그런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시간들은
오래가지 못할터였다.
네가 언제까지고 우리집에
머무를 수는 없는 일이었고
무엇보다 .. 돈이 문제였다.
냉장고는 텅 비었으며 먹을것은
쌀이 전부였다.
너는 집에서 오는 일체의 연락을 받지않았다.
단, 큰 오빠에게서 오는 문자만큼은
답을 해주었는데, 아마도 당시에는
네가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너와 함께한지 5일이 되는 금요일 밤.
너의 큰 오빠가 용돈이라고 전해주겠다며
이리 오겠다고 했다.
너는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가게 이름을 알려주었고,
오빠는 20분 후면 도착할 것이라 답해왔다.
- 너는 집에있어. 혼자 나갔다 올께
" 같이 나가자. 밤이기도 하고
인사도 드려야 하니까 "
- 아냐. 잠깐가서 용돈만 받아올테니까
여기있어.
어쩐지 기분이 묘했지만
조금의 돈이라도 생긴다는 말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네가 나가고 ..
너는 1시간째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집앞 가게에서 잠깐 만나기로 한것인데
너무 길어지는것이 이상했다가도
오랜만에 만난 오빠와 할 이야기가
많을수도 있겠구나 .. 했다가
아무래도 걱정이 앞서
가디건만 걸치고 집을 나섰다.
가게앞에 도착하니,
너는 보이지 않고 마침 너의 큰 오빠가
차 운전석에서 막 내리던 참이었다.
" 형 안녕하세요 "
' 어, 니 왔나. 일단 차에타라 '
" 예? 아 예형 "
뭔가 불길했다.
일단은 내가 알던 형의 차가 아니었다.
네가 어디있는지, 너를 만나기는 한건지를
물었어야 했지만,
일단은 차에 타려고 차 앞자리 조수석으로
걸어가던 찰나 .
나는 보았다.
차 뒷좌석에서 ..
온몸에 피를 묻히고 누워있는 너를.
그리고 그 옆에 앉아있던 한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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