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 소개팅 썰

전역하고 공사판 존내 구르고 고생하다보니까
이래살면 안될것같아서 취직하려고 공부만 존나 했다..
사람들도 안만나고 감정 자체가 무뎌뎠지..
그래도 학점 4점대에 스펙 존나 따고 하다보니
나름 튼실한 중견 들어갔음. .
그러다가 나이도 들고
슬슬 여자 좀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에
주위사람들이랑 연락 다시하면서
대놓고 여자좀 소개해달라했다
하도 조르니까 중학교 동창친구가
결국 23살 유치원선생님이라고 소개시켜줬는데
얘기를 하는데 숨이 턱턱막혔다
하도 오랜만에 여자랑 대화를 해서 그렇기도했고
여자애는 나보다 더 내성적인 성격이더라
커피만 쭉쭉빨고 핸드폰 처다보기도 그렇고..
그래서 걍 끝말잇기나 하자했다..
지하철, 철물점, 점쟁이, 이물질
여자 어휘력이 약했다
질에서 탁 막히길래 나도 모르게 이마에 딱밤을 딱 때렸음
딱히 누가 벌칙을 제안한적은 없었는데
그 후로 내가 맞을때까지 30분동안 끝말잇기를 했다
그러다보니 좀 편해져서 이런저런 얘기나누고 여자애 얼굴이 자세히 보이기 시작하더라
뭐 그 후로는 별일없었고..
버스타는데까지 데려다주고
카톡했는데 자기땜에 재미없던거 아니냐고 막 자책하고 그런다
오랜만에 에너지소모를 많이 한거같네;
댓글 30포인트